도종환 장관 '블랙리스트 사태 사과' 산하기관 잇따라 방문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새해 들어 산하 공공기관을 연이어 방문해 과거 예술인 지원배제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다.도 장관은 7일 부산에 있는 영화진흥위원회를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2017년부터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여러 가지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여러분에게 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그로 인해 고통받은 영화인께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 장관은 지난 3일에도 전남 나주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직접 찾아 직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들 문체부 산하기관은 일선 문화예술계 현장을 지원하는 곳으로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 지시에 따라 실행에 옮긴 기관으로 지목받아왔다. 현 정부 들어 민관합동 진상조사에 따라 책임소재를 따진 결과 중앙부처를 제외하면 문예위와 영진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 징계대상자가 많다. 도 장관은 앞으로 다른 기관도 직접 찾아 사과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문체부는 앞서 진상조사위 일부 민간위원 사이에서 "징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징계안을 재검토했고 지난달 31일 최종 확정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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