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송명빈 폭행 사건, 추가 조사 더 필요할 듯'

원경환 서울청장, 기자간담회서 "맞고소 사건, 조금 더 수사 진행돼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직원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50)에 대한 경찰 조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서로 맞고소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송 대표가 폭행 부분은 시인하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부분이 있어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원 청장은 “폭행 등 전력은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병처리 시점 여부는 아직까지 명확히 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앞서 송 대표는 마커그룹 직원 양모씨(34)를 2016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서울 강서구 소재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상습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검에 고소된 바 있다. 이후 강서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아 경찰이 수사를 진행해 왔다.송 대표는 폭행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양씨가 배임·횡령 혐의를 감추기 위해 자신에 대한 폭언·폭행 녹취록을 모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양씨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6월 말까지 마커그룹의 대표를 맡았고, 양씨가 사임한 뒤 송 대표가 대표이사직에 올랐다.송 대표는 지난 6일 2번째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양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개발 제품 관리도 부실하게 하는 등 회사가 점점 어려운 상태로 치닫게 됐다"며 “양씨는 스스로 책정한 연봉이 9000만 원을 넘었으며 인센티브도 매년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씩 스스로 기안해서 받아갔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양씨는 나의 폭행과 폭언을 수집하는 데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았다"며 "대부분의 일반인은(일반인이었다면) 22개의 폭행(폭언) 녹취록을 만들기 전에 사직하거나 경찰에 신고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송 대표는 양씨를 상대로 무고·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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