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토토' 어때요?…서울시 디자인거버넌스, 시민 삶 바꾼다

학대아동의 마음을 치유하는 애착인형 호야토토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서울시는 시민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추진하는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으로 총 5개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이 개발됐다고 19일 밝혔다.학대아동의 마음을 치유하는 인형과 놀이키트, 화재 시 노인들이 안전 시설물을쉽게 인지할 수 있는 디자인, 공공도서관 에티켓을 알려주는 웹툰,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울어린이대공원 점자지도, 공동주택 주민 간 소통을 돕는 우편함 디자인이다. 시민이 시 홈페이지나 워크숍 등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민이 투표해 사업을 선정하며, 디자인 개발과 솔루션 도출도 시민들이 주도했다. 5개 사업에는 디자인 전공 학생부터 주부, 직장인,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과 전문가 등 총 90여 명이 함께 했다.'호야토토'는 학대피해 아동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서비스 디자인이다. 아이가 가는 모든 곳에 동행하는 애착인형과 손수건, 놀이키트 등으로 제작돼 아이에게 제공된다. 학대예방경찰관(APO)이 아이를 만나러 갈 때나 아이가 경찰서나 해바라기센터로 이동했을 때 애착인형 '호야토토'를 제공해 이후 모든 과정에 동행할 수 있도록 한다.토끼 '호야토토'는 상처 난 마음을 '호~' 불어준다는 의미를 담은 캐릭터다. 호야토토는 내년부터 송파경찰서와 성폭력ㆍ가정폭력상담, 심리치료 지원 기구인 서울해바라기센터를 찾은 아이들과 만나게 된다.이 캐릭터는 미술치료사 오희정 씨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디자인을 개발하면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서울시 디자인거버넌스 홈페이지에 제안하고 이 사업에 시민 12명이 동참하면서 탄생했다.또한 화재 시 노인 안내를 돕는 디자인 '소방사우'는 '노인 소방안전에 꼭 필요한 네벗'이라는 의미로, 현재 강남노인종합복지관에 설치됐다.비상문과 층수를 강조한 디자인, 화재 시 사용할 수 있는 구조 손수건함 설치, 엘리베이터 이용 금지 표시, 공간마다 층수와 방 이름을 붙여놓은 '내 위치표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서울시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디자인거버넌스' 한 해 결과를 공유하는 '디자인 톡톡쇼'를 개최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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