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라〉 外

내면을 밝히는 불광의 새 책들 … 역사에서 명상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라=이 책은 달라이 라마의 대중 강연과 연설에서 뽑은 문장들을 담고 있다. 그동안 달라이 라마의 연설과 강연 그리고 이를 다시 전달한 공식 계정(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진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다. 공유 횟수가 높은 것을 중심으로 500여 개를 선별하고 다시 달라이 라마 한국어 통역을 맡고 있는 청전 스님과 함께 330여 개를 추려 영어 원문과 함께 한국어로 번역해 엮었다. 제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는 1935년 티베트 북동부 지방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두 살 때 달라이 라마로 인정을 받았다. ‘달라이 라마’라는 칭호는 ‘지혜의 바다’를 의미하며,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은 자비의 보살인 관세음보살의 환생으로 여겨진다. 어린 달라이 라마는 가족과 함께 티베트의 수도 라사로 이주해 철저한 영적 교육과 종교적 훈련을 받은 뒤, 1940년 달라이 라마로 즉위했다. 중국의 티베트 침공 이후 인도로 망명하여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 정부를 수립한 달라이 라마는 철저한 비폭력 노선을 견지하며 티베트의 자치권을 위해 노력해 왔다. 무력에 의한 해결은 어떤 것이라도 일시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고 믿는 그는 “무기를 버리려면 먼저 마음속에서 무기를 버려야만 한다. 유일한 평화는 우리의 마음속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19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으며 세계인의 정신적 스승으로 떠오른 달라이 라마는 불교계 최고의 지도자로서 전 세계를 다니며 강연을 하고 있다. 자애와 연민, 환경 보호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평화를 호소하는 그의 강연과 법문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고 있다. (달라이 라마 지음/강성실 옮김/장욱진 그림/청전 스님 감수/불광출판사)
◆불교사 100장면=인도에서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불교가 어떻게 발생해서 어떻게 전래되고 각각의 나라에서 어떻게 변화, 전개되었는지를 100가지 핵심 장면을 통해 설명한다. 불교의 발생지 인도, 그리고 우리나라에 불교를 전파하고 영향을 주고받은 중국, 그리고 한국의 불교사를 차례로 서술한다. 불교가 인도를 거쳐 중국, 한국으로 전파된 것과 같은 흐름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핵심 장면들은 우선 국가별로, 그리고 시대별로 배열되어 있지만 엄격히 말해 시간 순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사 공부를 할 때 특정한 시기에 일어난 ‘사건을 아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면 이 책은 ‘흐름을 이해’하는 데 주력한다. 그래서 특정 사건을 나열하기보다는 어떤 상황이 배경이 되어 인물이나 사상이 대두하게 되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전쟁이나 반란 등으로 나라가 혼란한 시기에는 정토 사상이나 미륵 사상과 같은, 현실을 넘어 이상세계를 찾아가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법칙’을 찾을 수 있기도 하고, 지역적·시대적 상황에 따라 동일한 현상의 배경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중국과 한국에서 ‘상호평등과 대화합’을 말하는 화엄종이 비슷한 시기에 지배 세력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한 이유를 비교해 보면 중국의 경우에는 측천무후라는 여성 황제의 즉위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의 경우에는 삼국 통일 이후 어지러운 나라를 하나로 엮기 위해 활용하였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자현 지음/불광출판사)
◆마음챙김 놀이=마음챙김(명상)은 서구의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지혜와 자비로 삶을 돌보는 데 유용한 도구로 쓰고 있다. 예술가, 스포츠인, 기업인, 학생, 성직자 등 널리 활용되면서도 유독 아동과 청소년은 소외되는 경향이 있었다. 명상은 가만히 앉아 있는 것, 그래서 아이들은 못할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단지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못 견딜 뿐이다. 명상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들(지혜)을 심어 주고 나와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 이것은 호기심 왕성한 아이들이 싫어하는 일이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실제로 저자는 교육 현장에서 자신이 계발한 명상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놀랍도록 잘 적응하고 나아가 일상에서 변화되는 모습을 목격했다. 마음챙김 놀이는 아이들이 주의를 집중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어떤 상황에도 침착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응대하는 능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60가지 놀이들은 호흡, 그림책, 우리 몸, 바람개비, 한 컵의 물, 바람, 별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도구들을 활용하여, 일상에서 마음챙김을 쉽고 재미있게 실천하도록 이끈다. 이 즐거운 놀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지만, 부모가 먼저 익히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부모에게서 보고 배운 것은 아이들 마음에 영원하기 때문이다. (수잔 카이저 그린랜드 지음/이재석 옮김/불광출판사)<ⓒ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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