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선 구글 CEO '정치 편향성·중국판 검색엔진' 십자포화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증인으로 나온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 정치적 편향성 논란과 중국판 검색엔진 사업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비난이 집중됐다. 이날 구글의 검색 서비스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피차이 CEO는 "검색 결과가 생성되는 방식은 투명하다", "알고리즘을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며 불공정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공화당 소속의 라마르 스미스 의원이 "(좌편향된) 구글의 검색 결과로 보수층의 목소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맹비난하자, 피차이 CEO는 "검색 결과는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검색 결과가 생성되는 방식은 투명하다"고 반박했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의 핵심은 구글의 검색 서비스가 공정하느냐는 것이다. 구글의 검색 서비스는 입력되는 검색어를 사람들이 많은 찾는 순서대로 정렬해 보여주는 구조다. 의원들의 주장대로 좌편향적인 검색 결과가 상단에 보여지는 것이 검색한 사람들이 많은데 따른 결과이지, 어떤 '기술적 편견'이 개입한 결과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피차이 CEO는 또 중국 당국의 검열 기준에 맞춘 검색엔진을 고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중국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구글은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기 위해 중국 당국의 검열을 수락한 검색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피차이 CEO는 "현재는 내부적으로 하고 있는 작업일뿐, 현재 중국 정부와 (검색 엔진 문제에 관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심 임무는 사용자들에게 '정보에 대한 접근'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며, 정보에 대한 접근을 얻는 것은 중요한 권리로, 전 세계에 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 사업을 언제든 재개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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