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호남의원들 '호남KTX, '세종역' 거쳐 단거리 직선화를'

평택~천안아산~오송 복복선화 예타 소식에 KTX 갈등 재부상하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호남지역을 지역구로 둔 여야 의원들이 31일 호남선 KTX를 천안·세종·공주·익산으로 이어지는 단거리 직선형으로 변경·신설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여야 호남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세종역 포함 호남선 KTX 단거리 노선 신설 촉구 호남 국회의원 조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측 송갑석 의원, 바른미래당 측 김관영·주승용·김동철·정운천 의원, 민주평화당 측 정동영·장병완·박지원·유성엽·최경환·황주홍·이용주·김경진·정인화 의원, 무소속 이정현·이용호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이용호 의원은 "현재 노선(평택~천안아산~오송)은 천안~세종~공주 노선에 비해 19㎞를 우회하게 되는데 시간적으로 보면 10분, 1㎞당 155~156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지금까지 호남인들이 추가로 지불한 요금은 442억원이나 된다. 후세대는 복복선화에 따른 추가요금을 더 부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회동을 주선한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도 "2006년 8월 호남선 KTX 기본계획 수립 시 (호남선) 분기점는 당연히 천안아산역이 돼야 했으나 오송역이 되고 말았다"면서 "이는 호남선 복선화에 58년이 걸린 것 처럼 호남선 KTX 마저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울며 겨자먹기였다"고 전했다.이어 김동철 의원은 "이젠 대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천안아산에서 세종을 거쳐 공주, 익산, 광주송정역으로 이어지는 복선화를 하는게 세종과 호남,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충북 등 인접 지방자치단체의 양해를 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명색이 행정수도인 세종에 KTX가 들어오지 않는 건 이상한 일이다. 오송역은 이미 매년 승객이 38%씩 늘고 있어 더 이상 (승객이) 늘지 않아도 자생할 수 있는 구조"라며 "호남 지역민은 단 1분이라도 빠른 노선으로 가길 원하는 만큼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동영 평화당 대표 역시 "이 문제가 충북과 호남의 지역갈등으로, 핵심이 아닌데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면서 "이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을 하자"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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