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혜기자
한 소비자가 1월경 임페리얼XO 분유에서 발견했다는 이물질. 이 소비자에 따르면 남양 관계자는 이물질 성분검사결과 섬유조직으로 판명됐다며 책임 소지를 돌렸다.
지난 7월 한 소비자는 "임페리얼XO 제품 안에서 날파리 성체를 발견했다"며 "분유를 넣은 젖병에 뜨거운 물을 부으니 나방으로 추정되는 이물이 둥둥 떠있었다"고 인터넷까페에 글을 올렸다. 지난 3월에도 "임페리얼XO에서 올해만 이물질이 세 차례 발견됐고 보풀, 초분, 물때 등이라며 역시 회사 잘못이 아니라는 답을 받았다"는 소비자 글이 등록됐다. 이 소비자는 "본사 담당자가 물 때나 초분 찌꺼기는 아기가 먹어도 무해하다"며 "제품 맞교환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 더욱 분노했다"고도 했다.이와 관련 남양유업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될 경우 자체 검사ㆍ외부기관 의뢰를 통해 검사를 실시하는데 대부분 제조과정 중 혼입이 불가한 것으로 나온다"면서 "제조과정 문제가 아닐 경우 유통단계나 소비자 보관환경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명확하게 원인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특히 분유의 경우 초분 성분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분은 분유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누룽지처럼 탄 탄수화물 성분이다. 한 분유업계 관계자는 "사실 면역력이 약한 영아가 먹는 제품이라 초분마저 없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완전히 없애는 것이 쉽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00g당 7.5㎎으로 규격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도 "분유 관련 이물질 민원제기 중 초분이나 벌레 관련 신고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소비자 김윤아(32)씨는 "같은 제품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회사 측의 '저희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에 더욱 불신을 키우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 어떤 보상을 바라고 회사에 불만을 표출하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남양유업은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분유 품질 검사에 더욱 힘써야한다"고 지적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81310372787046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