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기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실제 이 회장은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제주 현장에 머물며 일정 전반을 챙겼다. 직접 비비고 부스에 방문해 글로벌 마케팅 활동에 대해 보고 받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특히 그는 CJ의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 부스에 오래 머물렀다. 비비고는 대회장 주요 코스 4곳에서 참가자와 방문객들이 대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회장은 이곳에서 비비고가 곧 내놓을 예정인 '비비콘'을 맛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비콘은 김으로 만든 콘에 불고기 비빔밥을 채운 아이스크림 형태의 독특한 제품이다. 그는 "한식 스낵류를 개발해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CJ가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에 선보일 비비콘이 바로 이런 종류의 스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 회장은 글로벌 기업 경영진도 이번 대회에 직접 초청했다. 최근 인수 절차를 마친 미국 DSC 로지스틱스를 비롯, 현재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쉬완스와 독일 슈넬레케 등 해외 파트너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CJ의 역량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더 CJ컵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부스.
한편, 일년 중 가장 큰 행사인 더 CJ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 회장은 곧바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레이트 CJㆍ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진용을 갖추는 작업에 바로 착수하는 것. CJ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6조8986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으로 2016년보다 매출은 10.95%, 영업이익은 5.83% 늘어났다. 그러나 202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려면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3년 내 매출을 70조원가량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인사는 이르면 이번주에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24일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한 달 정도 빠르다. 지난해 경영복귀 후 처음으로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변화'를 선택한 이 회장은 이번에도 '변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그룹의 의지다.이번 임원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의 승진 여부다. 지난해 누나인 이경후 상무가 승진해서 올해는 이선호 부장이 승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이선호 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 사업관리팀장(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지난 8일에는 이다희 전 아나운서(27)와 결혼식도 올렸다. 이경후 상무는 이 회장의 장녀로 2011년 지주사 CJ의 대리로 입사해 지난해 3월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임원을 달았다. 현재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CJ ENM 브랜드전략 담당(상무)을 맡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경영 비전을 달성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높아 빨리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빠른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