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한국, 금융그룹감독 어느나라보다 필요'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17일 김 부위원장은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법제화의 주요 쟁점' 정책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비은행 금융그룹은 대부분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이다. 주요 금융 선진국과 특색이 다르다. 동반부실 위험에 항상 취약했다"고 말했다.김 부위원장은 "(이들 그룹은) 지배구조가 불투명해 이사회나 주주 등의 견제 및 감시 기능도 작동하기 어려웠다"며 "투명한 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요구를 직시하고 기업집단 소속 금융그룹이 변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학계에서 그룹감독 도입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2013년 동양증권 사태처럼 위기가 다시 찾아왔을 때 금융그룹 동반부실이 국민경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환기해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금융그룹 스스로 통합감독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면서 "강제력이 없는 모범규준이라도 금융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생각하면서 위험관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1월 금융그룹 감독 도입방안을 발표한 후 올해 7월 모범규준을 통해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시범적용하고 있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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