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대전 현장 발로 뛴 강철호 현대重 그린에너지 대표

에너지대전 개막 당일 종일 현장부스 지켜…'아쿠아맥스2·솔블록' 등 신제품 직접 소개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강철호 대표이사 사장. [사진= 현대중공업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강철호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018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이 개막한 지난 2일 하루종일 현장을 지켰다. 오전 10시 개막식에 참석한 후 오후 5시 첫 날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 부스에 머물며 거래처 대표들과 미팅을 하고 자사 임원들과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규모가 큰 행사라 할지라도 대표이사가 종일 현장 부스를 지키는 것은 흔치 않은 일. 강 대표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에서 내가 가장 한가한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나보다 더 바쁘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다. 강 대표는 현대중공업 중국 지주회사 대표를 오래 지냈으며 태양광 사업은 개인적으로 올해가 처음이었다. 강 대표는 "처음이어서 태양광 관련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일부러 현장에서 고객, 부품 공급업체 대표들과 미팅을 많이 잡았다고 한 강 대표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직접 제품 설명도 했다. 적자에 시달리던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는 강 대표가 취임한 후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새로운 수상 태양광 모듈 '아쿠아맥스2'와 노면용 태양광 발전 모듈인 '솔블록' 등을 선보였다.강 대표는 아쿠아맥스2에 대해 "지난 6월 선보인 아쿠아맥스1보다 방습, 방수 기능이 향상됐다"며 "수상 태양광 기술에서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가 가장 앞서있다"고 말했다.아쿠아맥스2는 물고기와 함께 수족관 안에 잠겨있었다. 강 대표는 "최근 수상 태양광 모듈과 관련해 환경오염 논란이 있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수족관 안에 모듈을 담근 것"이라며 "실제 아쿠아맥스2는 다른 수상 태양광 모듈과 마찬가지로 물 표면 위에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가 '2018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에서 선보인 노면형 태양광 모듈 '솔블록'.

아쿠아맥스2 제품이 설치된 수족관 옆에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가 야심차게 내놓은 또 다른 제품 솔블록이 전시돼 있었다. 솔블록은 보도 블록과 태양광 모듈을 융합한 제품으로 도심의 다양한 노면에 설치해 발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겉으로 봐서는 보도블럭이지만 태양전지가 내장돼 자체 전력 생산이 이뤄진다. 강 대표는 "향후 도래할 스마트시티 시대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R&D부문 스마트 솔라 시티팀 김태준 수석연구원은 "미래 도시의 전력 소비는 먼 곳에 발전소가 있고 송전을 해서 소비하는 형태가 아니라 도시 여러 곳에 분산 전원이 존재하고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분산 전원 기반의 스마트 시티에 적용할 수 있는 첫 번째 제품이 솔블록"이라고 설명했다.솔블록은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25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녔다. 웬만한 차량의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솔블록 모델로는 도로 전체에 깔기는 어렵고 일부 도로에 적용이 가능하다. 김 수석연구원은 "현재 모듈로는 단차(높낮이차) 때문에 승차감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기술 개발을 통해 단차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솔블록의 아직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에너지 대전은 오는 5일까지 킨텍스에서 계속 된다. 강 대표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에너지대전 현장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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