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그후…]10월 서울 아파트값 수천만원 이상 하락 왜? (종합)

부동산 규제 대책 효과 시작되나, 서울 부동산 변화 움직임…급격한 가격하락 가능성은 낮아, 여전히 관망 흐름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최근 2~3개월간 서울 아파트 값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조정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 흐름이…." 10월 이후 서울 부동산시장의 변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무섭게 오르던 서울 아파트 값이 꺾였다는 점은 대체로 공감한다. 다만 변동성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에서 대세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일리버파크10단지 전용면적 84㎡는 6억7800만원의 가격으로 10월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일리버파크10단지 84㎡는 지난 8월 6억99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2100만원 하락한 셈이다. 강동구 아파트 값 변화 흐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올해 서울에서도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곳 중 하나라는 점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강동구 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2.18%로 나타났다. 서울 25개구 중에서 9월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이 바로 강동구다.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1일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1차로 구 성동구치소 부지와 경기도 광명, 의왕 등에 3만 5천 호를 공급하고 신도시도 4, 5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호남 기자 munonam@

9·13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시장의 전반적 흐름은 여전히 '관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10월 실거래가는 시장 흐름의 방향성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삼환아파트 100.35㎡는 10월에 4억5000만원에 팔렸다. 8월에는 6억8500만원에 거래됐는데 2억원 이상 하락한 셈이다. 10월 거래 물건은 1층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래도 가격 하락 폭이 너무 크다. 삼환아파트 100.35㎡는 지난 3월 6억원에 거래된 바 있는데 해당 아파트는 4층이었다. 10월 실거래와 관련해 저층이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단정하기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의 다른 지역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북구 종암동 래미안세레니티 59.97㎡는 10월에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래미안세레니티 59.97㎡는 지난 7월 5억8000만원에 매매된 바 있다. 5000만원의 가격 하락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9·13 부동산 종합 대책이 나온 지 3주가 흐르면서 정책 효과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대출 규제 등 부동산 규제 내용이 피부에 와 닿고 있다는 점도 시장 흐름의 변화를 이끄는 요인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서울 아파트 거래 내역은 손에 꼽을 정도다. 아직 단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실거래가 하락의 결과를 가볍게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서울 부동산은 보합세로 나아갈 것인지,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는 얘기다.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 값 하락 소식이 이어질 경우 관망 장세는 변화의 흐름을 탈 수밖에 없다. 10월 서울 부동산 흐름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9131519026923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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