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평양 연설 파장 심상치 않다”

北주민들, 문대통령의 5ㆍ1경기장 연설 내용에 호응 분위기…北보위성, 여론 동향 파악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5ㆍ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요즘 북한의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내용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역사상 처음 평양의 15만 군중 앞에서 연설하며 시민들의 기립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방북한 문 대통령이 파격적인 내용의 연설로 평양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자 당황한 북한 당국은 몰래 여론 동향에 대해 살피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평양의 한 소식통은 “지금 평양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을 둘러싸고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북한 인민들에게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였다’며 격려한 대목은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19일 밤 평양 5ㆍ1경기장에서 평양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능라도 5·1경기장에 운집한 15만 평양 시민 모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이른바 ‘1호행사’ 참가자로 엄격히 선발된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문 대통령의 연설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는 말을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해 북한 사법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보위성이 비밀리에 평양 각 구역 인민반장들에게 여론 동향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며 “보위성은 문 대통령의 평양 연설 파장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번 추석에 평양에서 온 친척들과 문 대통령 이야기로 하루를 보냈다”면서 “문 대통령의 연설에 평양 시민들이 박수 치고 환호한 것은 사전 조직된 1호행사의 흐름이었으나 겸손하고 진솔한 문 대통령의 모습과 연설을 접하는 순간 마음에서 우러나 박수 쳤다는 행사 참가자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9191337358346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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