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묻지마!'투자⑤]'자신만의 투자 스타일 만들어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기관·외국인 웃고 개미 울고', '개미 또 울었다', '0월, 개미만 손실'. 증권가에서 잊을 만하면 나오는 기사제목이다. 왜 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수익을 보기 어려운 걸까. 전문가들은 올바른 주식 투자를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떨어지는 칼 잡는 개미?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증시가 부진했던 지난 8월, 기관과 외국인은 양호한 수익을 거둔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코스피와 코스닥 상위 5개 종목에서 수익이 난 곳은 2종목에 그쳤다.개인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종목은 삼성전자(2774억원), 롯데케미칼(1629억원), 넷마블(1188억원), SK하이닉스(1143억원), 한국전력(896억원)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전달대비 0.22%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13.35%), 넷마블(-14.53%), SK하이닉스(-5.21%), 한국전력(-7.66%) 등 모든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반면 기관과 외국인의 수익률은 개인보다 양호했다. 기관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LG전자, 현대로템으로 이 중 손실을 기록한 종목은 LG전자와 POSCO며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지난달 말 대비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CJ ENM, 에스엠, 스튜디오드래곤, 파라다이스, 아프리카TV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10개 종목 중에서 8개 종목에서 수익이 났다.◆개미 연평균 실현수익률, 1.15%…'공부'하라이렇듯 개인과 외국인, 기관의 수익률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개인의 자금력과 정보력이 외국인과 기관에 밀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투자수익률도 기대치에 한참 못미친다.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함께 내놓은 '개인의 금융투자 실태'에 따르면 2016년 7월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를 통해 연평균 8.96%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평균 실현수익률은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1.15%로 집계됐다.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이경윤 마이스토리 주식중독예방치유센터 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가격 차이만 노리고 주식시장에 진입하다 보니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하게 된다"며 "개미들의 올바른 주식 투자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제안했다. 시장의 정보를 스스로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대박'을 노리는 투기판이 아닌, 준비된 자가 승리할 수 있는 투자처로서 주식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투자뿐 아니라 어떤 투자를 한다고 하면 투자대상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며 "실패하거나 시행착오를 겪은 사례들을 체크하면서 나름의 투자원칙과 투자마인드를 단단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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