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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7조' 좌지우지한다…"귀여운 게 다가 아니라냥"[日요일日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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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고양이의 날…각종 이벤트 열려
고양이와 경제효과 합친 '네코노믹스' 분석도

일본에서 2월 22일은 고양이의 날입니다. 날짜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요. 일본어로 숫자 2는 '니'로 발음됩니다. 2월 22일은 이것이 세 번이나 반복되는 날인 것이죠. 애묘인들이 꼭 고양이 울음소리인 '냥냥냥'으로 소리 난다고 추천한 날이라고 해요.


일본이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이유는 이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https://www.asiae.co.kr/article/2023021011310759450


일본에선 올해도 고양이의 날을 맞아 각종 고양이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고양이로 관련된 산업 규모가 올해만 3조엔(27조원)이 될 거라는 전문가 분석이 화제가 됐는데요. 일본에서는 일본어로 고양이(네코)와 경제효과를 합친 단어 '네코노믹스'라는 단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번 주는 고양이의 날을 맞은 일본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1년에 '27조' 좌지우지한다…"귀여운 게 다가 아니라냥"[日요일日문화] 고양이는 귀엽습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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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약 900만 마리에 달한다고 해요. 2014년에 이미 고양이 사육두수는 개를 추월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추세였다고 해요. 지난해 사육 두수가 전년 대비 3.4% 감소하며 약간 둔화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죠.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학 명예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고양이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용품, 의료, 관광 등 고양이 관련 산업 전반의 규모는 2조9488억엔(27조4250억원)이라고 합니다. 이는 11년 전보다 6000억엔(5조5812억원) 정도 증가한 수치인데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로 불러일으킨 경제 창출 효과가 3조6000억엔(33조5005억원)이라고 하는데, 여기의 80%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년에 '27조' 좌지우지한다…"귀여운 게 다가 아니라냥"[日요일日문화]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이 고양이의 날을 맞아 출시한 '삼색 고양이 크레이프'. 세븐일레븐.

여하튼 고양이가 불러오는 경제 효과에 대한 분석도 있을 정도로, 일본의 고양이 사랑은 남다릅니다. 고양이의 날에 일본 각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데요.


먼저 편의점에서는 각종 고양이와 관련된 한정 제품을 출시합니다. 올해 세븐일레븐은 흰색 바탕에 모서리를 회색과 갈색으로 물들인 '삼색 고양이 크레이프'를 출시했는데요. 여기에 고양이 발 모양의 분홍색 떡을 올린 '냥 파르페'도 선보였습니다. 로손도 고양이 모양 젤리를 출시했죠. 훼미리마트는 아예 고양이 관련 과자, 음료, 일상 용품으로 매장을 '고양이 천국'으로 꾸미는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였습니다.


1년에 '27조' 좌지우지한다…"귀여운 게 다가 아니라냥"[日요일日문화] 고양이의 날을 맞아 편의점 체인 로손이 출시한 고양이 젤리. 로손.

또 이날은 각종 직책을 맡은 고양이들이 임명장을 받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와테현 오슈시의 도서관에는 고양이 관련 도서만 모아놓은 코너가 따로 있는데요, 코너가 생겼을 때부터 이곳을 지킨 10살 수컷 브리티시 쇼트헤어 무기가 고양이 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날을 맞아 1년간의 관장 임명장을 다시 받았다고 해요. 기념 촬영회도 열려서 80명 가까이가 모였다고 하죠.


역에서 키우는 고양이들도 '고양이 역장'으로 재조명받았습니다. 와카야마현 키시역에는 2007년부터 삼색 고양이 '타마'가 고양이 역장을 맡았는데요. 워낙 유명해서 타마가 죽고 난 뒤에는 신사까지 만들어졌을 정도입니다. 키시역은 이후에도 보호가 필요한 고양이들을 돌보면서 타마의 역할을 물려받을 후배들을 양성 중입니다. 와카야마현 전철회사에서는 고양이 근무 시간표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할 정도인데요. 올해도 고양이의 날을 맞아 일부러 여행을 오는 사람들을 맞이했다고 해요. 고양이가 마스코트로 관광 효과까지 창출하는 것인데, 네코노믹스라는 말이 붙을 만 하죠.

1년에 '27조' 좌지우지한다…"귀여운 게 다가 아니라냥"[日요일日문화] 일본 와카야마현 키시역에서 소개하는 고양이 역장 프로필. 와카야마 전철.

이 시기에는 임시 보호 중인 고양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는 입양회도 진행됩니다. 도쿄에서 열린 입양회에서는 일왕 가족도 이 행사에서 고양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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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고양이의 날,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보였던 일본인데요. 일상 속에서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존재가 경제까지 움직인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모든 동물에게 조금 더 따뜻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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