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5언더파 공동선두 '18번홀 이글 봤어?'

'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첫날 로즈 3위, PO 랭킹 1위 디섐보는 21위

타이거 우즈가 투어챔피언십 첫날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깜짝 스퍼트다.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85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당당하게 공동선두에 나섰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5년 1개월 만에 통산 80승을 수확할 호기다.우즈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었다. 1번홀(파4) '3퍼트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5, 6번홀 연속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후반 12, 14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18번홀(파4)이 백미다. 254야드 거리에서 '2온'에 성공해 8.5m 이글퍼트를 집어 넣었다. 최대 328야드 장타를 뿜어냈고, 그린적중률 77.78%의 '송곳 아이언 샷'을 가동했다. 특히 홀 당 평균 1.71개의 '짠물퍼팅'이 돋보였다.우즈는 PO 랭킹 20위로 4차전에 진출해 우승해도 최종 챔프에 등극할 가능성은 낮다. "1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공동 15위 이하와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3명 이상 공동 5위 이하, 3위 토니 피나우 공동 3위 이하, 4위 더스틴 존슨과 5위 저스틴 토머스 3명 이상 공동 2위 이하, 6위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공동 2위 이하" 등 복잡한 '경우의 수'를 모조리 충족시켜야 한다.물론 우승 자체에 의미가 있다. 162만 달러의 우승상금이 기다리고 있고, 지금 순위를 유지한다면 PO 랭킹 2위까지 치솟아 300만 달러(33억5000만원)의 보너스까지 챙길 수 있다. 우즈가 2007년 이 대회 최소타(23언더파 257타)를 수립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즈 역시 "그동안 스윙을 바꾸고, 장비를 교체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샷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로즈가 1타 차 공동 3위(4언더파 66타)에 포진해 '1000만 달러 잭팟'에 다가섰다. '톱 5'는 이 대회 우승과 함께 자력으로 PO 최종 챔프에 오를 수 있다. 피나우와 토머스가 2타 차 공동 5위(3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1, 2차전을 쓸어 담은 1위 디섐보는 반면 1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21위로 밀려 비상이 걸렸다.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를 2개나 쏟아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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