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기자
클럽모나코 명동점이 있던 자리. 간판이 글자가 제거되고 출입문에는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톱모델 미란다 커가 모델인 미국 속옷 브랜드 '원더브라' 또한 지난달 명동점 직영매장 문을 닫았다. 원더브라는 2014년 4월 처음으로 서울 상권의 중심인 명동에 매장을 냈다. 2009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명동 내 두 곳의 매장을 운영하다가 2016년 매장 하나를 없앴고, 지난달 추가로 폐점한 것. 현재 원더브라 명동점이 있던 자리에는 또 다른 속옷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다.원더브라 관계자는 "아무래도 원더브라 명동점이 위치했던 골목 상권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명동 내 상권이 좋은 다른 곳에서 다시 매장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더브라의 고급화를 위해 로드숍 매장을 정리하고 있고, 백화점과 아웃렛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처럼 브랜드들이 명동 점포를 정리하는 이유는 상권 침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이후 명동에 들어오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면서 명동 내 점포들의 매출이 크게 줄었고, 손해까지 보는 상황"이라며 "일부 브랜드들은 홍보 효과를 위해 비싼 임대료를 내고 적자를 보면서까지 명동 매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명동에는 빈 상가가 많다. 명동 안쪽 거리에는 9개의 1층 상가가 비어 있고, 명동 전체적으로도 공실이라 임대 중인 상가가 다수다. 일부 상가들은 올해 1월부터 연중 내내 임대 중인 상태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