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제이엠그린 대표 '이마트 상생 덕에 싱가포르까지 '알알이쏙' 들어갔죠'

이정미 제이엠그린 대표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중소기업은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알리지 못하면 죽습니다. 우리같은 소규모 기업이라면 대형 유통망을 개척하기에 앞서 담당자와 접촉하는 것부터 '바늘구멍 뚫기'죠"이정미 제이엠그린 대표(사진)는 "국내 특허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독일 식품안전관리인증(LFGB)은 물론 그 어렵다는 일본 식품검사, 수출 인증절차를 통과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도 중소기업 제품은 알리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아이디어 생활용품 업체 제이엠그린은 올초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이마트가 공동 진행한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대표제품 '알알이쏙'을 싱가포르까지 알렸다.중진공과 이마트는 중소벤처기업의 판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우수중기제품 발굴ㆍ육성 업무협약을 맺고 2016년부터 이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 기업에 1000만원 상당의 마케팅 지원을 하고, 이마트 유통망에 우수 제품을 들여 판로를 지원한다.알알이쏙은 냉동된 내용물을 손쉽게 빼서 쓸 수 있는 특수 냉동 소분ㆍ보관용기로, 주부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 난 제품이다. 일본의 유아동 용품점인 아까짱홈뽀와 토이저러스 1500여 점포에도 수출되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국내에서는 대형마트 입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프로젝트 이전에도 이마트에 들어가고자 노력했으나 담당자를 만날 수가 없었다. 기회가 생기더라도 정식 입점 기회가 아니라 일회성 행사로 이른바 '치고 빠지'는 식이었다. 쉽게 돈을 벌려고 유사품을 만드는 업체들 때문에 제품을 알리는 데 더욱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그러다 지난해 프로젝트에 선정된 제이엠그린은 올 1월 전국 이마트에 입점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에는 싱가포르 쥬롱 지역 대형쇼핑몰 판촉전시에 나간 뒤 현재까지 온ㆍ오프라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2년 동안 프로젝트를 통해 이마트에 입점한 24개 중소기업은 국내외에서 14억51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중 15개 업체의 109개 제품이 중진공 싱가포르 해외전시판매장 '아임 스타티스(I'm Startice)'에 판촉전시된 뒤 실판매로 진척됐다.이 대표는 "스스로 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을 많이 알아본다"며 "이마트의 이번 상생 프로젝트 덕분에 국내 홍보는 물론 수출과 현지 시장조사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번 프로젝트 성공으로 중진공과 이마트는 제2, 3의 '스타 중기'를 배출토록 지난 달 3회 공모에 나섰다. 이 대표는 "복잡한 과정과 높은 경쟁률을 뚫고 꼽히긴 쉽지 않지만 해외 수출은 그만큼 중소기업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향후 동남아 다른 국가들까지 판로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이에 따라 중진공은 차기 프로젝트에서 베트남, 몽골 등지의 이마트 해외 유통망까지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이 대표는 "조만간 삼계탕까지 보관가능한 '알알이쏙빅'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한국의 우수한 아이디어 제품을 해외에 더 많이 알리겠다"고 말했다.이은결 기자 le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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