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알짜 재건축 '가락극동', 정비사업 본격 추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개롱역 인근에 있는 송파구 가락동 극동아파트가 본격 재건축에 나선다. 중형급인 1100여가구로 정비계획이 잡힌 곳으로 역세권 사업장인 데다 인근 중층 단지들도 줄줄이 재건축에 들어가 투자 수요까지 집중되고 있다.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극동아파트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최근 세부 정비안을 설계하기 위한 공모에 나섰다. 현재 최고 15층, 555가구의 단지를 최고 35층, 1070가구로 재건축하는 게 뼈대다. 면적별로는 ▲45㎡ 154가구 ▲59㎡ 396가구 ▲84㎡ 380가구 ▲124㎡ 140가구가 계획됐다.1984년 준공한 가락극동아파트는 재건축 연한 30년을 훌쩍 넘긴 단지다. 2017년 정비구역지정에 이어 지난 7월 추진위원회 승인까지 받아냈다.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설계공모에 나선 것으로 송파구 내 다른 중형급 재건축 사업장이 주민 간 갈등, 사업성 저하 등을 이유로 수년째 답보상태인 것과 대비된다.시장에서는 현 속도라면 조합 설립 과정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추진위 설립에서 주민동의율을 80%까지 끌어올린 데다 조합 설립 이전까지의 과정에도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추진위가 진행한 주민 총회에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건은 물론 사업비 운영안 역시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다.송파구 내 다른 재건축 단지들이 정비에 속도를 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가락동과 문정동의 준공 30년이 넘은 삼환가락ㆍ가락1차현대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삼환가락아파트는 예비 추진위원장과 감사를 선정했다. 가락1차현대아파트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예비임원선거를 마쳤다. 삼환가락과 가락1차는 현재 각각 최고 35층ㆍ1082가구, 최고 22층ㆍ915가구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다.이밖에 가락프라자아파트 역시 지난해 12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선정, 설계자 선정과 함께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를 받고 있다.가락동 A공인 대표는 "가락극동의 경우 15층 중층 사업장인 데다 동간 간격이 넓어 향후 대지지분율을 높게 확보할 수 있는 탓에 사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곳"이라며 "지난해 정비구역 지정 후 면적별로 2억원 가량 매맷값이 오르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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