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文정부 출범 후 340개 공공기관 365명 캠코더 인사'

'하루에 한 명 낙하산 내려 보낸 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4개월 동안 전국 340개 공공기관에 365명에 이르는 '캠·코·더(문재인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가 임원으로 임명됐다고 3일 밝혔다.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정책위의장 권한대행 채이배 의원)는 이날 오전 주요 공공기관장 및 임원을 전수조사한 '공공기관 친문(친문재인) 백서 : 문재인 정부 낙하산·캠코더 인사현황'자료를 발표했다.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1년 4개월 동안 340개 공공기관에 총 1651명의 임원이 임명됐는데, 이 중 365명이 이른바 캠코더 인사"라며 "이 중 무려 94명은 기관장으로 임명됐다"고 지적했다.바른미래당에 따르면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된 94명 중에는 20대 국회의원 불출마자, 및 낙천자 등이 대거 포함됐다. 대표적으로는 이미경 전 의원(한국국제협력단), 오영식 전 의원(한국철도공사), 이강래 전 의원(한국도로공사), 김낙순 전 의원(한국마사회), 김용익 전 의원(국민건강보험공단), 김성주 전 의원(국민연금공단), 지병문 전 의원(한국사학진흥재단), 이상직 전 의원(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꼽혔다.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지역 당직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도 임원진에 배치됐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은 "대구에 본사를 둔 신용보증기금엔 최상현 민주당 대구시당 정책실장이,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주택금융공사엔 이정환 사장을 비롯해 이동윤 상임감사 등이 모두 부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신"이라며 "능력보다 지역연고를 중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바른미래당은 또 전문성과 윤리성을 갖춰야 할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에도 캠코더 인사들이 포진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측은 "산업은행 등 5개 금융기관에 임명된 임원 35명 중 21명이 캠코더 인사로 확인됐다"며 "이밖에도 정무위원회 소관 국책연구기관에도 낙하산 인사를 줄줄이 내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매일 한 명씩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꼴인데,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능력과 무관한 정치권 인사를 주요 기관장·임원으로 내세우는 신(新) 적폐를 쌓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전직 의원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고 밝혔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5101441264322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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