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3연륙교·청라시티타워 건설 속도낸다… 2022~2025년 완공

영종도~청라 제3연륙교 실시설계용역 착수…청라시티타워, 서울7호선 '대심도 통과안' 합의로 내달 공사

인천 영종도~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조감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1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인천의 대규모 건설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존 민자대교의 손실보전금 부담 주체 문제가 해결돼 2020년 착공을 확정한 제3연륙교(영종도~청라국제도시) 건설사업은 최근 실시설계에 들어갔고, 국내 전망타워 중 가장 높은 448m(해발 453m)짜리 창라시티타워도 다음 달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영종대교·인천대교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사실상 건설 단계의 첫 단추를 뀄다.실시설계는 2020년 상반기까지 마칠 계획으로, 인천경제청은 시민 숙원인 제3연륙교 개통을 서두르기 위해 특수공법·신기술 도입, 공구 분할 등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해 2020년 착공·2025년 개통 계획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영종도 주민들은 그동안 "인천시가 계획한 제3연륙교 공사기간 60개월은 4배 긴 인천대교(18.38㎞)의 공사기간 52개월에 비춰 너무 길다"며 제3연륙교 개통시기를 2년 정도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해왔다.제3연륙교는 인천시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원창동까지 4.66km(해상 3.64km, 육상 1.02km) 길이에 왕복 6차로 차도·자전거도로·보도로 건설될 예정이다.건설비 5000억원은 2006년 청라와 영종택지 조성 원가에 반영돼 이미 확보돼 있는 상태에서 기존 민자대교의 손실보전금을 누가 보전해 줄 것인지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부 간 갈등을 빚으면서 건설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채 사업이 지체돼왔다. 그러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제3연륙교 개통직전 교통량 대비 70%이하로 교통량이 감소하는 경우' 손실보전금 전액을 인천시가 부담하기로 합의하면서 사업 추진의 돌파구를 찾게 됐다. 시는 손실보전금 규모를 2011년 국토부가 추산한 금액(1조7000억∼2조2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59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인천시가 제3연륙교 건설 착공을 서두르고 있지만 민자대교인 인천대교㈜측이 국토교통부와 손실보전금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이고, 영종도 주민들이 제3연륙교를 완전 무료화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청라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사업은 공사착공의 걸림돌이 해결됐다.인천경제청은 다음달 청라시티타워 건립을 위한 공원 점용과 측량을 시작으로 공사에 돌입, 2022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청라 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3만3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6층, 높이 448m의 초고층 타워와 복합시설을 건설·운영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컨소시엄이 부담한다2007년부터 국제현상공모로 시작된 시티타워는 수차례 공모에도 사업자를 찾지 못했으나 지난해 2월 LH 주도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설계와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3월 인·허가를 마쳤다. 이어 올해 6월 착공신고가 제출됐지만 사업부지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과 겹치면서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인천경제청은 최근 인천시, LH 등과 여러 차례 해결 방안을 논의한 끝에 '대심도 통과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다. 타워 밑을 지나갈 서울 7호선의 깊이를 기존 계획상 지하 20m에서 지하 61m로 더 깊게 해 지하철 건설·운행과 타워 건립사업이 서로 간섭 없이 추진되도록 하자는 것이다.청라시티타워가 준공되면 일본 도쿄의 스카이트리(634m), 중국 광저우의 캔톤타워(61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전망타워가 된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시티타워가 건설되면 청라국제도시의 관광·휴양·쇼핑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인천의 랜드마크로서 투자유치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시티타워와 서울 7호선 연계 방안이 도출돼 사업 추진이 정상화한 만큼 공사가 안전하고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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