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사모펀드로 해외 국부펀드·대학기금·국내 헤지펀드 모여'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사모펀드(Private Equity). 해외 국부펀드와 연기금, 국내 헤지펀드가 주목하는 '블루오션 투자처'에 관한 분석이 나왔다.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부펀드들과 연기금들이 사모펀드 투자를 늘리는 흐름에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세계 주식 시장 조정이 기관투자자들에 리스크관리와 수익률 제고에 관한 고민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들 기관은 대규모 자산을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바탕으로 이 같은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고,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도 4차산업혁명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김 연구원은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선진국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과 사모펀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에 따르면 1049조원을 운용 중인 중국투자공사(CIC)도 공모펀드 비중을 줄이고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국내투자 중심이었던 기존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자국 주식과 채권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약 30조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미국 제2의 대학기금인 예일대학기금은 지난해 회계결산 기준 절대수익자산 25.1%, 벤처캐피탈 17.1%, 해외주식 15.2%, 바이아웃 14.2% 등에 투자하고 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에 예일대학기금이 절대수익자산과 벤처캐피탈, 해외주식 비중을 늘렸고 부동산자산과 바이아웃, 천연자원 비중은 줄였다.김 연구원은 "예일대학은 안정적 수익을 채권보다는 절대수익자산에서 얻고, 수익성은 장기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해외주식과 벤처캐피탈 등에서 얻는 전략을 구사한다"며 "세계 유동성 확대로 가격이 오른 부동산은 매각하면서 최근 5년 동안 투자 비중이 20%에서 11%로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변동장에서도 지난 2016년 6조6000억원 규모에서 지난달에 22조원을 넘어선 한국형 헤지펀드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올들어서만 10조원이 들어왔다는 설명이다.노란우산공제회를 예로 들었다. 이 단체는 한국형헤지펀드 유형을 신설, 300억~400억원을 주식 롱숏 전략 등을 투자전략으로 쓰는 헤지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김 연구원은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늘리기 시작하면, 해당 시장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한국형 헤지펀드는 공모펀드보다 분산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투자전략이 시장과 맞지 않으면 손실폭도 커질 수 있어 투자자의 위험 성향과 헤지펀드의 특성 등을 따지고 전문가 조언을 구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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