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탁구 코리아오픈에 선수단 25명 파견…창원 사격세계선수권도 21명 참가

남북, 심야 체육실무회담서 합의

노태강 문체부 차관(오른쪽)이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체육실무회담을 하기 위해 찾아온 원길우 체육상 부상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북이 심야 체육회담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탁구 국제대회와 사격 세계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데 공식 합의했다. 남북은 5일 오후 11시45분부터 6일 오전 1시8분까지 평양 고려호텔에서 체육실무회담을 진행했다. 우리 측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 북한은 원길우 체육상 부상이 대표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오는 17~23일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탁구오픈대회의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해 합의했다. 북한 선수단 규모는 25명(선수 16명, 기타 9명)이다. 이들은 오는 15일 인천공항 통해서 입국하고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5일 세계탁구연맹(ITTF) 누리집에 따르면 코리아오픈에 북한이 남자 8명, 여자 8명 등 선수 16명에 대한 참가 등록을 했다. 북한에서 코리아오픈에 참가하겠다고 이와 같은 선수단 규모를 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다음 달 31일 창원에서 개막하는 세계사격수권대회의 북한 참가도 체육실무회담을 통해 윤곽이 잡혔다. 북한 선수단은 8월31일 김해를 통해서 입국한 뒤 9월15일 출국할 계획이다. 선수단 규모는 21명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다음 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 대한체육회가 북한올림픽위원회(NOC)와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남북은 단일팀 문제가 4.27 판문점선언의 중점 협의 사항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 협의해서 같이 해결해 나가자는 수준에서 대화를 마무리했다. 우리 측은 카누, 조정, 여자농구 등 단일팀을 구성할 종목의 남북 선수단이 가능한 빨리 합동훈련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북한에 요청했다. 조정과 카누는 원래 대동강에서 합동훈련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 있었지만 북한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종목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훈련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자농구는 남북 엔트리 문제를 정리해야 하는데 우리 측은 선수들의 동의를 얻은 뒤에 결정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에 맞게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를 마쳤다.한편 3~6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는 가을에 우리나라에서 다시 연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선 9월 개최로 일정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가을 개최'라는 큰 틀만 논의가 됐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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