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이어야 작업 잘해' 농기계 회사 결국 '공개 사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성차별적 광고로 물의를 빚은 농기계회사 대호㈜가 한 일간지에 사과문을 싣고 공개 사죄했다.대호측은 30일자 한 일간지에 임직원 일동 명의로 '깊이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광고를 내 "여성농민단체와 다수 언론에서 문제 제기한 당사의 신문광고 및 각종 홍보물의 일부 내용에 포함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표현과 문구에 대해서 뼈저리게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희를 믿고 사랑해주신 여성농민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대호는 이어 "성능 좋은 농기계를 남성으로 상정한 점과 이러한 기능적 특성을 강조하고 부각시키기 위해 여성 모델을 배치해 성적 대상화한 것은 명백한 저희의 불찰이자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이었음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광고의 여성 모델에게도 사과했다. 대호 측은 "당사의 여성모델분에게도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모델분의 실추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대호 측은 또 지면 광고 중단 및 기존 배포된 홍보물 수거ㆍ폐기, 전 직원 성평등 교육 실시, 재발 방지를 위한 광고물 감수ㆍ자문 등의 자성ㆍ후속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대호 측은 마지막으로 "지금도 농촌의 거칠고 고된 환경적 여건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며 일하는 전국 여성농민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여성 농민도 안전하고 사용하기 쉬운 농기계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한편 이 회사는 최근 농민신문에 농기구 광고에 선정적인 자세를 취한 여성 모델을 사용하거나, 낯 뜨거운 문구로 농기구를 설명하는 광고를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농기계의 성능을 강조하면서 "오빠~실린더와 연결링크가 대물이어야 뒤로도 작업을 잘해요"라는 문구를 써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이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지난 21일 성명서를 내 "성 평등을 요구하는 사회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의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었었다. <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2021106023955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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