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네티즌이 본 남북정상회담]베를린 장벽 붕괴 장면 상기

평화의 집 북한산 그림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27일 주요 외신들은 남북정상회담 뉴스를 다룰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메인으로 걸었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기대와 축하로 뜨거웠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악수하는 사진을 온라인 메인 화면에 걸고,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청와대 방문 제안에 응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 댓글에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남과 북을 향한 응원,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기원하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작은 걸음은 평화와 인류를 위한 큰 걸음" "위대한 외교" "한 나라의 국민이 모두 모이는 기념적인 날'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SCMP가 이날 제시한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화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까' 설문조사에는 '그렇다'가 7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악수 사진 및 동영상을 메인 화면에 걸고 "남과 북이 역사적 정상회담을 했다"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여기에는 "여기서 정치 얘기는 하지 말자. 한반도 평화와 정상회담이 모두 성공을 이루기를 희망한다", "한국과 북한이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판문점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사진을 메인 기사로 다뤘다. 네티즌들은 "30년 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와 같은 강도의 느낌을 갖게 하는 사진" "남과 북이 통일되고 새 역사의 문을 여는 희망을 갖게 한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일본 NHK도 트위터 등 SNS에서 일본 국민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악수하고 경계선을 넘어서는 순간 소름이 섰다", "아이들에게 보이고 싶은 어른의 모습은 바로 오늘 같은 일이다", "이웃나라의 평화의 한 걸음, 눈물이 나왔다" 등의 내용이다. 반면 "북한이 우리 국민을 납치한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등 일본인들의 관심이 높은 납치문제와 회담성과에 대한 회의적 전망을 언급한 반응도 확인됐다.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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