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KB국민은행 전 부행장 구속…법원 '증거인멸 염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노조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윤종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18.1.8<br /> <br />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전 부행장이 구속됐다. 국민은행 인사팀장과 HR총괄 상무에 이어 세 번째 구속이다.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6일 오전 국민은행 전 부행장인 이모(59)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지난 2015~2016년 KB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으로 근무한 이씨는 국민은행의 채용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를 받는다.KB국민은행은 이른바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면서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에 특혜를 제공하는 등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 채용비리 의심 사례 3건 중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840명 가운데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에 불과했다. 하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주면서 120명 가운데 4등으로 합격했다.검찰은 이외에도 국민은행 측이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성 지원자의 서류 전형 점수를 비정상적으로 높여주는 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과정에도 이씨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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