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CEO '가상통화 거래소 열 수 있다'

가상통화 거래, 투자시장 주류로 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 시사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미국의 장외주식시장 나스닥이 가상통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가상통화 거래가 투자시장의 주류로 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25일(현지시간) 아데나 프리드만 나스닥 최고경영자(CEO)는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통화 시장이 성숙해지면 나스닥에서도 거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갖춰지는 것을 전제로 한 발언이었지만 향후 나스닥이 직접 거래소를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됐다.프리드만 CEO의 이 같은 접근에는 가상통화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바탕에 깔려 있다. 그는 "디지털 화폐는 계속 존재할 것"이라며 "가상통화 시장이 성숙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가 문제"라고 했다.그는 가상통화공개(ICO)에 대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프리드만 CEO는 "ICO는 규제가 필요하며 가상통화를 유가증권으로 분류해 규제를 해야 한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판단은 옳다"고 강조했다. 나스닥이 거래소 오픈의 전제 조건으로 삼은 가상통화 시장의 성숙에 ICO 규제도 포함돼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프리드만 CEO의 발언은 미국 가상통화 거래소인 제미니가 나스닥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발표와 같은 날 나왔다. 비트코인 투자자로 널리 알려진 타일러 윙클보스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이 거래소는 나스닥의 스마트 시장감시 시스템을 활용해 비정상 거래 행위나 시장 조작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한편 26일 오전 9시 국내 거래소(업비트 기준)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소폭 내린 978만원에 거래됐다. 해외 시세를 보면 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인 비트피넥스에서 같은 시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8852달러였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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