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과 쭈따누깐, 코다 '자매골퍼 파워~'

소렌스탐 '첫 자매 챔프', 쭈따누깐 18년 만에 두번째, 코다는 '현재진행형'

아니카(오른쪽)와 샬로타 소렌스탐은 '원조 자매골퍼'다. 아니카가 2005년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동생 샬로타와 포옹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언니는 끌고, 동생은 밀고."'자매골퍼 파워'다. 모리야-에리야 쭈따누깐(태국)과 제시카-넬리 코다(미국) 자매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모리야는 특히 지난 23일 끝난 휴젤-JTBC LA오픈에서 156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다. 2000년 아니카-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8년 만에 LPGA투어 두번째 '자매 챔프' 탄생이다.▲ 소렌스탐 "우리가 원조"= 아니카-샬로타가 원조다. 아니카가 바로 카리 웹(호주), 박세리(41)와 함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던 '옛날 골프여제'다. 12세에 골프에 입문했고, 22세인 1992년 프로로 전향해 1995년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1995년 3승 등 매년 우승컵을 수확했고, 2002년에는 무려 11승을 올렸다. 2008년 은퇴 당시 3승을 추가해 통산 72승이다. 60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카리스마를 곁들였다.샬로타는 언니의 그늘에 가렸다. 스웨덴 국가대표를 지낸 뒤 1994년 프로로 나서 1995년부터 2년 동안 유럽에서 활동했다. 1996년 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T)를 거쳐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2003년 스탠더드레지스터핑을 제패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0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대증권여자오픈 우승이 기억에 남는다. 2008년 은퇴 이후 지금은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모리야(왼쪽)과 동생 에리야 쭈따누깐. 모리야가 지난 23일 LA오픈을 제패해 LPGA투어 역사상 두번째 '자매 챔프'가 탄생했다.

▲ 쭈따누깐 "우리가 대세"= 모리야-에리야가 가장 '핫(Hot)'하다. 소렌스탐 자매와 달리 동생 에리야가 앞섰다. 2016년 5월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에서 태국선수 최초의 LPGA투어 우승을 신고했고,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메이저챔프에 등극하는 등 5승을 쓸어 담아 상금퀸과 올해의 선수, CME글로브레이스 등을 싹쓸이했다. 지난해는 6월 매뉴라이프 우승으로 '넘버 1'에 등극했고, 11월 투어챔피언십에서 통산 7승째를 찍었다.모리야가 2008년 브리티시주니어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아마추어시절에는 오히려 동생을 압도했다는 게 재미있다. 2012년 LPGA투어 QT 공동 1위로 시드를 확보해 2013년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6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과 11월 블루베이LPGA, 지난 2월 혼다LPGA타일랜드 등 준우승만 세 차례에 그쳤다. 모리야는 "오랫동안 인내가 필요했다"며 동생을 끌어 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제시카 코다(오른쪽)가 혼다LPGA타일랜드 우승 직후 동생 넬리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코다 "우리는 스포츠가족"= 제시카-넬리는 스포츠 가족으로 유명하다. 아버지 페트르 코다가 테니스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어머니 레즈나 라크로토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체코 여자 테니스 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다. 언니 제시카가 2010년 QT 를 거쳐 2011년 LPGA투어에 먼저 입성했다. 2012년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기점으로 2014년 2승, 2015년 1승, 지난 2월 혼다타일랜드 우승 등 통산 5승 챔프다.넬리 역시 미국 여자 아마추어랭킹 1위로 기대치를 부풀렸다. 2016년 시메트라(2부)투어 상금랭킹 9위로 지난해 LPGA투어에 합류했다. 23개 대회에서 19차례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등 상금랭킹 47위로 일단 시드를 지켜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해의 신인 3위(599점)다. 지난 3월 HSBC위민스챔피언십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세번째 '자매 챔프'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 셈이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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