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二' 천연기념물 100년생 무궁화나무 고사 위기

평화섬네트워크 24일 '긴급 보호 조치 및 전수 조사' 촉구

고사 전 백령도 무궁화나무. 사진 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탈. 아시아경제 자료 사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무궁화 나무로는 국내에 두 개 밖에 없는 천연기념물 '백령도 무궁화 나무'가 고사해 가지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황해섬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날자 한 지역 언론 보도를 통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옹진군 백령도 무궁화나무가 최근 부분 고사해 강풍해 가지 하나가 부러진 것이 확인됐다.이 나무는 문화재청이 2011년 천연기념물 제521호로 지정했다. 높이가 6.3m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수령도 약 100년 이상으로 추정돼 보존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궁화 나무가 단 두 그루 뿐이다. 다른 하나는 강원도 강릉시 빙동리에 있다. 옹진군청이 매년 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 나무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이 나무는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뿌리가 들리면서 병들기 시작했고, 관리 및 치료 소홀로 지난 겨울 강풍에 이기지 못해 결국 가지 하나가 부러지는 등 고사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황해섬네트워크는 이에 대해 "그동안 백령도 무궁화나무의 고사 징후로 인해 관리의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되었으나 문화재청과 옹진군 등 관계기관에서는 부러진 사실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관리부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문화재청과 옹진군, 인천시는 백령도 무궁화나무에 대한 긴급한 보호 조치는 물론 천연기념물 등 보호수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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