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전통시장 내 소화기를 설치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해부터 생산된 지 10년 이상된 노후 소화기의 교체를 의무화하면서 새로운 소화기 생산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월28일부터 분말 소화기 내용연수(10년) 제도가 시행되면서 소화기 생산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월28일 제도가 도입된 후 연간 생산량이 210만개 이상 증가했다. 제도 시행 전인 2016년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소화기 생산량은 447만7577개였는데, 시행 후인 2017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66만8284개에 이른다. 216만개가 더 생산돼 증가율이 48%나 된다. 특히 1년 경과 조치 후 올해 1월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최근 4개월간 생산량이 대폭 늘어났다. 올해 소화기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570만개 이상 늘어난 1003만대 가량으로 예상된다.최근 10년간 소화기 생산량. 출처=소방청
이로 인한 경제 효과는 연간 690명 고용유발, 645억원 생산유발 효과 등이 예상된다. 한 소화기 제조업체는 이 제도 시행 후 주문량이 50% 이상 늘어나 공장 인력을 50명에서 90명으로 늘렸다. 최근 제천ㆍ밀양 등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수요가 폭증한 점도 한 몫했다. 이에 해당 업체는 공장 시설을 풀 가동해도 수요를 맞출 수 없어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소방청도 지난 1년간 홍보 포스터ㆍ리플렛 등을 29만부 제작해 배포했고, 언론 홍보(513회)ㆍ소방안전관리자 교육(73만명)의 노력을 해왔다.정병도 소방청 소방산업과장은 "초기화재에서 한 개의소화기는 소방차 1대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철저한 점검관리가 필요하며, 노후 소화기 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소방시설 자체점검 강화로 노후 소화기 교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