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략사령관 '중·러 극초음속무기, 美 못 막아낸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에 혈안이 된 극초음속무기가 완성되면 미국은 이를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이 이처럼 우울한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미국의 방위전략이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도 엿보인다.하이튼 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에서 "그와 같은 무기(초음속 미사일)를 막아낼 수 있는 어떤 방위 체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행한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슈퍼무기의 하나로 공개한 RS-26 '아방가르드'가 미사일 방어체제를 피하는 모습을 컴퓨터 시뮬레이션한 영상 장면. 푸틴 대통령은 RS-26 '아방가르드'는 마하 20(2만4천480㎞/h) 이상의 극초음속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운석이나 불덩이처럼 표적을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CNBC 방송은 하이튼 사령관의 발언 의미에 대해 이제부터 미국은 극초음속 무기에 대해 억제전략에 의지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미사일 방어(MD)에 의지한 방위전략을 구축했지만,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로 인해 핵무기 공격에 노출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하이튼 사령관은 "중국과 러시아는 공격적으로 극초음속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들의 실험 결과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CNBC는 미국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6860억달러(734조9100억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미국은 극초음속 무기에 대해서는 대응수단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하이튼 사령관은 미국이 새로운 형태의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저강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면서 "이런 무기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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