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늘어난 국군병사들…은행권, 목돈 마련 돕는다

금리 연 5%대, 월 20만원 한도, 비과세 병사적금 출시[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금리 연 5%대인 군장병 적금의 한도가 2배로 늘어나고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방부와 금융위원회는 업무협약을 맺고 올 상반기 중 시중은행을 통해 금리 연 5%대의 비과세 '병사적금'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올 1월부터 병사 월급이 87% 인상돼 병장은 40만5700원, 상병은 36만6200원, 일병은 33만1300원, 이등병은 30만6100원을 매달 각각 받는다. 월급은 늘었지만 현재 적금 한도로는 21개월 복무 후 1학기 등록금을 만들기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적금 상품은 군 장병의 목돈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셈이다.현재 판매되고 있는 병사희망적금(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판매)은 월 한도가 10만원이다. 2년을 꼬박 적금을 부어도 15.4%의 세금까지 떼고 나면 약 250만원의 돈을 손에 쥔다. 지난해 4년제 사립대 평균 등록금이 연평균 739만 9000원인 것을 감안할 때 1학기 등록금에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금융권은 우선 적금 한도를 2배로 확대해 월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방부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병사 적금 상품에 대해 비과세도 추진할 예정이다.24개월간 월 20만원을 적립한 병사는 3만7000원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순 계산할 때 20만원으로 2년간 적금을 부어 비과세 혜택까지 받으면 500만원대의 목돈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복수 가입도 가능하다.또한 정부는 병사들의 월급통장을 관리하는 국방부 협약은행인 기업은행, 국민은행 뿐아니라 타 시중은행들도 비과세 병사적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상품 가입 통로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금리는 우대금리 포함 연 5%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한도와 과세 등에서 혜택을 높인 병사적금 출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를 통해 시중은행권에서도 관련 상품 공동개발에 나선다. 상품 출시는 오는 6월쯤으로 예상된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출시 시기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금융위에서 상품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구체적인 상품 설계까지 마치려면 6월 정도는 돼야 출시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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