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부천문화예술회관 콘서트홀 설계안
경기도 부천시의 문화예술회관이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춘 클래식 중심 전문 공연장으로 건립된다.시는 문화예술회관 설계공모에서 행림 종합건축사와 DMP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응모작품 '어울현'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총 6개 팀이 참여했으며 당선작인 '어울현'을 응모한 두 건축회사는 공연장의 성능, 구조, 배치에 대한 이해도와 설계안의 현실가능성이 우수한 점과 주차 진출입, 관객과 공연자 동선 등 평면계획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최고의 건축음향 구현을 위해 세계 우수공연장 건립에 참여한 영국의 오브 애럽(Ove Arup)사가 설계사와 함께 컨설팅을 맡게 될 예정이다.디자인에 있어서는 오선지의 수평적 선율을 형상화해 소리의 공간을 표현하고 기존 시 청사와의 조화를 꾀했다.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세계비보이대회 등 부천시의 문화행사와 연계해 다채롭게 운영될 예정이다.문화예술회관은 부천시청사 내 주차장 등 부지에 1480석 규모로 올해 말 착공, 2021년 준공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이며 시비 1013억원과 국비 20억원 등 총 사업비 1033억원이 투입된다.문화예술회관에는 클래식을 전문으로 하면서 영화 상영과 국악 공연이 가능한 1480석의 콘서트홀과 가변좌석을 활용해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305석의 블랙박스형 소극장이 들어선다. 전시실, 음악자료실, 시민교육을 위한 아카데미실,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키즈카페 등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시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관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하고, 시청과 복사골문화센터 로비에 상설 홍보관을 마련해 건립 진행과정을 기록 및 홍보할 예정이다.김용범 부천시 문화국장은 "부천의 20년 숙원이던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이 설계자 선정을 계기로 본격화했다"며 "부천필과 함께하는 클래식이 시민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