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했던 국내 출시행사 연기예판량 기대 못 미친다는 관측 대두"그래도 갤럭시...교체수요 결국 갤럭시S9으로 수렴할 것"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신작 갤럭시S9 개통을 3일 앞두고 삼성전자가 이례적 침묵 모드에 들어갔다. 과거와 달리 출시 행사 소식도, 예약판매량(예판량) 집계 결과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예판량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자연스레 흘러나온다.6일 통신ㆍ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로 예정됐던 갤럭시S9 국내 출시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이에 갤럭시S9 출시 행사는 예전과 달리 개통이 시작되고 나서야 출시행사를 열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개통은 9일 시작된다. 전작 갤럭시S8의 경우 예약판매가 시작된지 6일후 개통일 5일 전에 행사를 가졌다.이런 결정은 예약판매 일주일이 넘도록 예판량이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행사를 개통일 이후에 하더라도 충분한 숫자를 확보하려는 것이란 의미다. 출시 행사에는 통산 예판량 등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실적을 같이 발표한다.
갤럭시S9 예판량이 기대 이하라는 징후는 또다른 곳에서도 포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ㆍ갤럭시노트8의 초기 예판량을 출시 행사 이전에 이미 공개한 바 있다. 갤럭시S8의 이틀 예판량은 55만대였고 갤럭시노트8 하루 예판량은 39만5000대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예판 7일째인 6일까지도 중간 집계 상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대신 6일 갤럭시S9 체험존 방문객 수가 5일간 160만명을 돌파했다는 '간접 지표'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전했다. 갤럭시S9 공개 직후 예판을 시작해 분위기가 무르익을 시간이 부족했고 전작과의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으며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초반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갤럭시S9 예판량이 놀라울 정도로 적은 건 아니라는 분석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전작과 비슷한 수준은 된다는 추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출시 시기가 비슷한 강력한 경쟁품이 없다는 점에서 교체 수요는 갤럭시S9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역대 가장 많이 판매된 갤럭시S7 교체 수요에 희망을 걸고 있다. 통신사 2년 약정이 만료될 소비자를 중심 타겟층으로 삼고 보상판매ㆍ모바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Mobile) 부문장은 최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9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T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