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업종별 '플렉스 아워' 검토중…근로시간단축 일괄적용 않을것'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18 만찬 행사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우려가 많다"는 질문에 "업종별로 플렉스아워를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가 법정근로시간을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안에 속도를 내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근무시간 규정이 지나치게 경직돼 R&D(연구개발) 등 기술 경쟁력 부문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백 장관은 "기본적으로는 근로소득 3만불 시대인 만큼 저녁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도 (근로시간단축 이슈를)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근로시간 단축제는)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산업계의 어려운 점을 항상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관련 부처와 치열한 토론 통해서 어떤산업의 특이성과 업종별로 (근로시간 단축제를 적용하도록) 한번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반도체 산업에서의 교대근무체계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백 장관은 "반도체 산업에선 3교대를 하는데 이 경우 매일 밤에 일하는 근로자의 삶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백 장관은 최근 중국 언론에서 보도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반도체 가격 인하 요구와 관련해서 "반도체 가격은 시장 원리에 의해 형성이 되는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어떤 근거로 판단한 것인지 국제적인 규범에 맞춰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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