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연구] 당근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고? ‘포도’가 더 효과적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당근을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포도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이 발간하는 버클리 웰니스에 따르면 당근이 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시력을 향상시키지는 않는다고 한다. 당근의 베타 카로틴 성분은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된다. 즉 당근을 먹으면 비타민A를 섭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비타민A는 어두운 곳에서 물체를 잘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단순히 기능이 좋아지는 것이지 시력 향상과는 무관하다. 또 버클리 웰니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충분한 양의 베타 카로틴(혹은 비타민A)을 음식물로 섭취하기 때문에 흡수장애가 있거나 알코올 중독 등이 아니라면 굳이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오히려 눈 건강에 효과적인 음식물은 포도다.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포도는 시력이 상실될 위험을 줄여준다. 포도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과일이다. 항산화물질은 DNA를 손상 시키는 활성산소가 세포에 붙어 훼손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그렇다면 당근이 왜 눈을 건강하게 만드는 음식의 대표주자가 된 걸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은 폭격기 격추가 어려운 야간을 이용해 영국을 공격했다. 초반에는 성공적이었지만 한 달이 지나자 영국이 처음으로 독일 폭격기를 격추시켰다. 기습에 놀란 독일군은 스파이를 풀어 영국 공군들의 정보를 캤고 ‘조종사들이 출격 전 당근 주스와 당근이 들어간 음식을 먹었다’는 첩보를 듣게 됐다. 게다가 격추를 성공시킨 영국 공군 대위가 “폭격기를 발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당근”이라는 발언까지 하면서 사실처럼 굳어진 것이다.하지만 사실 이 공군 대위가 야간에 독일 폭격기를 격추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형 레이더 덕이었다. 영국은 독일군이 이를 알지 못하도록 ‘당근’으로 연막 작전을 펼친 것이다.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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