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56. '국내 캠프가 더 편해 '

서울 플라자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투어 선수들에게는 1~2월이 무척 중요합니다.1년 농사를 좌우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흘린 땀의 양이 성적으로 직결됩니다. 저는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뒤 항상 해외에서 훈련했는데요.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에 캠프를 차렸습니다. 지난해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혹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고민했는데요. 결론은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무엇보다 효율성입니다. 해외 전훈은 준비 과정을 비롯해 이동과 시차 적응 등으로 많은 시간을 까먹는 반면 국내는 타이트한 일정을 짤 수가 있습니다. 특히 체력 단련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매력입니다. 지난해 5개 대회 연속 출전한 이후 스윙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1주일 휴식을 취했한 적이 있는데요.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보고 "체력 훈련 덕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올해 역시 1년간 투어를 버틸 체력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주 3회 퍼스널트레이닝(PT)과 2회 서킷 훈련 중입니다. 한화그룹에서 운영하는 플라자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오전 웨이트트레이닝과 수영에 이어 오후에 샷을 점검합니다. 저녁에는 지산리조트로 갑니다. 야간스키를 통해 하체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산소 운동과 필라테스를 추가해 좀 더 완벽한 몸을 만들 작정입니다.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이점입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뛰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요. 가족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실전 라운드 부족입니다.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은 대회장마다 잔디 연습장을 갖추고 있어서 샷 감각을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라운드에 중점을 둔다면 짧은 기간 따뜻한 곳에 잠시 다녀오는 것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2018시즌 JLPGA투어는 38개 대회에 총상금 37억2500만엔(353억원) 규모로 치러집니다. 첫 대회는 3월1일부터 나흘간 오키나와에서 펼쳐지는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토너먼트인데요. 저는 국내 훈련에 전념하다가 2월25일 오키나와로 건너갈 계획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JLPGA투어 프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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