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CEO]동영상 용량 90% 압축 기술, 데이터 혁명 이끈다

강미숙 에벤에셀케이 대표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90% 이상 데이터 용량을 줄이는 동영상 압축기술은 기업·기관의 데이터 저장 시스템을 바꿀 수 있습니다. "강미숙 에벤에셀케이 대표는 당당했다. 에벤에셀케이가 보유한 '시각적 최적화 압축 기술'은 변환 후 이미지 정보를 봐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강 대표는 데이터상 화질이 아닌 실제 사람이 인지하는 화질의 열화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압축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색상끼리 합치고 사람 눈이 인식하기 어려운 색상은 제거하는 방식이다. 같은 빨간색이라 해도 컴퓨터에서 인식하는 값이 달라 이를 하나로 맞춰 용량을 줄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허도 출원했다. IT기업·병원·각종 기관 등 데이터 저장 공간이 많이 필요한 곳에서 에벤에셀케이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 대표는 IT기업에 입사한 이후 영업직 등을 거치며 1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다 이전 직장에서 만난 동료 곽준기 대표와 함께 2015년 에벤에셀케이를 공동창업했다. 강 대표는 "요즘 SNS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많이 쓰는 카카오톡도 화질 저하가 기본으로 진행된다"며 "외할머니의 영상을 보내드리곤 하는데 용량 제한 때문에 분할해서 보내야 하는 점이 많이 불편해 압축해도 화질은 훼손되지 않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기술 개발 계기를 밝혔다. 에벤에셀케이가 개발한 압축 솔루션을 이용하면 데이터 용량 크기가 작아져 파일 전송이 빨라진다. 외부에서 해당 파일을 열람할 때 지연 현상이 없다. 내려 받는 속도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클라우드를 이용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적합하다"며 "저장장치 구입 부담도 줄어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벤에셀케이는 2015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당시 중소기업청)가 주관한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두 달여 만에 서울클러스터 글로벌IR 기업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혁신벤처센터 창업지원사업 등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2016 케이 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금융위원회 주최 '창업·일자리 박람회'의 창업경진대회, K-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에서 연달아 우승했다.강 대표는 "최근에는 이 압축기술을 통신사 가입시스템과 보험사 사고접수 시스템에 잇달아 적용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압축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려 한다"고 밝혔다.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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