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직원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다.
또, 진정한 청렴은 누가 시키는게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투명한 인사제도로 청탁을 배제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를 통해 합리적이고 역량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갔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친절해지고 부패에서 멀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됐다. 직원들은 스스로 청렴서신 릴레이를 하고, 간부들은 근무시간 외 SNS 금지와 부당 업무지시를 배격하는 결의도 했다. 부서장들이 자리를 바꿔 근무하는‘체인징 데이’도 효과가 있었다. 부서간 협업 뿐 아니라 서로의 업무가 공개되면서 투명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날 조 구청장은 “평렴도 평가 순위가 한 번도 하락함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1위 라는 기적 같은 결실을 이뤘다”며 함께 결실을 만들어 온 직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청렴 1등 서초구’라는 사실의 의미를 두 가지 측면에서 부여했다. 첫째, 서초구의 청렴과 친절에 대한 노력을 주민들이 인정하고 평가한 것과 둘째, 1300여 서초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청렴과 친절이라는 최고의 덕목을 실천해 왔다는 것이다.이 날 회의는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마치게 되는 국과장들이 마지막으로 참석해 소회를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애써 준 지난날 노고에 고맙고 이렇게 떠나보내고 싶지 않습니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이어 “퇴직 전 의무적으로 건강체크를 할 수 있도록 건강바우처를 마련해 힘찬 인생 2막을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각종 외부평가에서 우수사례 수상 등 좋은 일이 많았지만 얼마 전 정년퇴직한 박 모 국장의 부음 소식 등 가슴 아픈 일 또한 있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연말연시 현안 마무리 집행, 예산편성, 제설작업 등 주말과 휴일 없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외면하지 않고 직원연수, 대체휴무, 방한복 지원 등 후생복지를 잘 챙겨달라며 해당 부서장에게 지시하기도 했다.이 날 확대간부회의는 여느 날처럼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전직원이 지켜봤다.소통담당관 한 직원은“최고관리자의 진정성에 가슴 뭉클했다. 직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세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