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감사한 마음 표현하고 싶어 큰절했어요”

전윤철 광주MBC 기자 아들의 큰절 동영상 유튜브 10만 넘어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23일 광주지역에서 자신을 내려주고 돌아가던 아버지를 다시 불러 큰절을 올린 한 수험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으로 올라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광주MBC 제공

[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23일 광주지역에서 자신을 내려주고 돌아가던 아버지를 다시 불러 큰절을 올린 한 수험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으로 올라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수험생은 전윤철(49) 광주MBC 기자의 아들로 유튜브 영상이 24일 오후 4시 현재 10만3000건을 넘어섰다.이 영상은 부모는 자식에게 인자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존경과 섬김을 다하라는 오륜의 하나인 ‘부자유친’이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듯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영상의 내용은 이렇다.전씨는 수능날인 23일 아들 준서(18·수완고)군을 오전 7시47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시험장에 도착했다.아들을 내려주고 곧바로 출근하던 전씨는 얼마 되지 않아 조금 전 내려준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다시 와줄 수 있어요?"라고 물은 것이다.전씨는 수험표라도 두고 내렸나하고 차를 살폈으나 없었고 다른 일이라도 생겼나 싶어 곧바로 차를 돌려 시험장으로 달려갔지만 도착한 전씨의 차량을 본 아들은 침착한 모습으로 차량 앞으로 다가섰다.준서군은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싶어 아버지가 타고 있는 차량을 향해 넙죽 큰절을 올렸다.이를 본 전씨는 차에서 내려 아들의 등을 두드렸고 이러한 모습은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전씨는 이 영상을 편집했고 유튜브에 올리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게 됐다.준서군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버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2주전부터 큰절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차에서 내려 절을 올리려고 하니 떨려 못했었다”며 “그래도 마음을 표현해야겠다 싶어 아버지께 다시 전화를 드렸고 결국 큰절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평소에도 잘해주시는데도 특히 하교 후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가면 아버지도 피곤하실 텐데 늘 기다려 주신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보살펴준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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