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페루의 코딩천재, SKT가 키운다

움직이는 ICT체험관 '티움 모바일'태평양 1만6340km 건너 페루 도착어린이 SW 교육 도와 ICT격차 해소

SK텔레콤이 중남미에서 ‘ICT 한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SK텔레콤은 22일 오후(현지시각) 페루 리마의 수이자(Suiza) 초등학교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의 개관 기념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페루 어린이가 스마트로봇 '알버트'를 활용해 코딩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남미의 '코딩천재'들을 키워내기 위해 움직이는 'ICT체험관'이 태평양을 건넜다.23일 SK텔레콤은 "22일 오후(현지시각) 페루 리마의 수이자(Suiza) 초등학교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의 개관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티움 모바일'은 2014년 8월 어린이들의 ICT 격차 해소를 목표로 SK텔레콤이 탄생시킨 세계 최초의 이동형 ICT 체험관이다. 티움 모바일 내부 체험 아이템 중엔 SK텔레콤의 SW교육 프로그램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이 있다. 6~10세 어린이들 대상의 SW 개발 교육을 돕기 위해 탄생했다. 스마트로봇 '알버트'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 어린이들이 수학 개념을 이해하고 SW 개발 과정인 '코딩'을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페루 어린이가 어린이가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이번 페루 방문은 '티움 모바일'이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을 찾아 개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스페인어권인 중남미 국가들 역시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글로벌 ICT 트렌드를 살피던 중, 티움 모바일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페루,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곳곳에서 "우리도 방문해달라"는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들은 자국내에 만연해가는 ICT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티움 모바일을 낙점했다.'티움 모바일'이 페루 리마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우선 티움 개조 및 제작에만 7월 초부터 두 달이 걸렸다. 완성된 박물관과 장비 일체는 배에 실려 9월 말부터 한 달간 태평양 총 1만6340km를 가로질러 10월 말 페루 현지에 도착했다.SK텔레콤은 '티움 모바일'과 체험 아이템을 통째로 현지에 기증하기로 했다. 티움은 향후 3년간 페루 곳곳을 순회하며 어린이 ICT 정보 격차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페루 교육부 및 리마 교육청 관계자 등에 체험관 운영 노하우도 자세히 전수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마누엘 가리도 쉐퍼 페루 교육부 혁신기술교육국장은 "한국의 대표 ICT 기업이 만든 이동형 ICT 체험관이 먼 길을 마다치 않고 페루까지 방문해 준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페루 교육부도 '티움 모바일'이 페루 내 어린이 ICT 정보 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동화를 감상하고 있는 모습.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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