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할머니·독도새우'에 발끈한 日, 이틀연속 공식 항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 2017.11.7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초대하고 독도 새우로 한 요리를 메뉴에 포함시킨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이틀 연속 항의했다.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전일 한국 외교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관련 입장을 밝혔다.이 자리에서 고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수신인으로 한 별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키라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외무상은 "북핵 위기 가운데 한미일 연계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매우 유감스럽다"며 "항의를 포함해 꼭 해야할 말들을 전했다"고 말했다.일본 정부와 현지 언론들은 지난 7일 한미 정상 만찬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청돼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한 사실이 알려지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만찬 메뉴로 독도 인근에서만 잡히는 이른바 독도새우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일본을 견제하는 것", "반일 메뉴"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현지 방송이 일본에서 주장하는 명칭인 다케시마(竹島) 대신 '독도'로 표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일본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만찬 당일 브리핑에서 "한국측에 외교루트를 통해 일본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며 "한미일의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을 피할 필요가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같은 날 일본 정부는 서울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서도 공식 항의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5091316088785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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