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댓글 수사방해' 장호중 검사장 등 5명 구속영장 청구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등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2일 장 전 지검장, 서 전 차장,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고모 전 국정원 종합분석국장 등 5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재판에 대비해 국정원이 꾸린 '현안TF' 구성원들이다. 국정원은 2013년 4월 무렵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특별수사팀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당시 감찰실장이었던 장 전 지검장, 법률보좌관이던 변 검사, 파견 검사 신분이던 이 검사와 서 차장, 고 국장, 문 국장, 하경준 대변인 등 7명이 참여한 TF를 꾸렸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당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 등을 비치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수사와 법원에 나가 실체와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침을 제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4일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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