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냉해, 나파밸리 산불에 와인價 껑충…유통업계, 가격잡기 나서

이마트, 전국 44개점에서 가을 와인장터 열어 5대 샤또, 5만원 이하 샴페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해외 와인산지 자연재해로 글로벌 와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현지와 연계한 대규모 행사를 통해 가격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 가을 와인장터를 열고 다양한 와인을 최대 70% 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년에 두 번 봄, 가을 각각 4일 간 열린다. 이번 와인 장터는 대중적 와인부터 희귀 와인까지 총 900여 종을 준비했으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작년보다 늘어난 44개점에서 행사를 실시한다.올해 글로벌 와인업계의 이슈는 ‘주산지 자연재해’이다. 프랑스 농무부 발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의 올해 와인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19% 감소하며 1957년 이후 60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4월 보르도 지역을 강타한 한파와 샹파뉴 지역의 폭풍 피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 징행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유럽 지역 와인 생산량은 1982년 이후 최저로, 작년보다 14% 줄어든 145억 리터에 그칠 전망이다. 신흥 와인산지로 급부상한 미국 나파밸리와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문제가 심각한 상황. 글로벌 와인가격 비교사이트 와인서쳐 기준 주요 와인 판매가는 연초 대비 10% 내외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6개월 전부터 주력상품 선정 및 물량계획 수립에 돌입하는 등 사전기획을 통한 와인 가격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대표 상품으로는 ‘이기갈 지공다스 12’를 3만5000원(정상가 6만원, 600병 한정)에 판매하고 ‘나파 셀라 샤르도네’는 3만2000원(정상가 3만9900원, 240병 한정)에 판매한다. 고급 와인의 대명사인 5대 샤또 전 품목을 선보인다. 그간 이마트 와인장터를 통해 5대 샤또 중 일부를 판매한 적은 있지만 5개 와인 모두를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5만원 이하의 샴페인도 마련했다. 2년 간의 사전조사를 통해 프랑스 와이너리 '앙드레 끌루에'와 손잡고 샴페인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샤를 엘너 샴페인’을 5만원에, ‘상파뉴 그롱네 블랑 드 블랑’을 4만8000원에, ‘앙드레 끌루에 상파뉴 실버 브뤼’를 3만5000원에 판매한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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