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온유기자
아이폰X와 아이폰8
둘째, '아이폰' 브랜드의 노후화다. 아이폰의 역사는 2007년 6월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오리지널'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이후 10년간 아이폰은 전세계 소비자를 열광시키며 스마트폰 보편화를 이끌었다. 아이폰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브랜드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혁신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뉴스위크는 "신형 아이폰이 구형 모델을 개량한 수준에 그치면서 신선함을 잃어가고 있다"며 "아이폰8 출시 당일 줄어든 행렬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셋째, 스마트폰 교체주기의 연장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2014년 24개월에서 2016년 29개월까지 늘어났다. 스마트폰이 고도화되면서 더 나은 성능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넷째,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심화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 두 전략 제품 흥행에 성공했고 화웨이는 지난 2분기 점유율 11.3%를 기록하며 애플을 0.7%p차로 바짝 쫓아왔다. 리차드 유 화웨이 CEO는 최근 '메이트10'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X 안면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애플을 자극하기도 했다.아이폰8가 실망스러운 초기 반응을 얻으면서 출시 10여일을 앞둔 국내 통신 시장의 열기도 뜨뜻미지근하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의 국내 출시가 기약이 없어 아이폰 마니아들의 경우 아이폰8 사전예약 기간에 다수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아이폰8 배터리 결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아이폰7 대비 성능 차이가 크지 않아 이른바 '역대급 흥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