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 (사진출처=유튜브 어금니아빠 채널 갈무리)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여중생 살해·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13일 최종 브리핑에서 범행동기를 발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12일 이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 및 범행방법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동기에 대한 일부 진술을 확보했지만 특정하기는 조심스럽단 입장이다.경찰 관계자는 "이씨에 대해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범행동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며 "특정된다면 내일 최종 발표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 시한을 감안해 13일 오전 중으로 이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이씨의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피해자 김모(14)양이 지난달 30일에 살해됐다는 당초 경찰 발표와는 달리 최소 13시간 더 생존해 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러한 추측에 기름을 붓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살인 현장검증 결과 이씨는 지난달 30일 수면제를 먹고 잠든 김양을 바로 살해하지 않고 안방으로 옮겼다. 집으로 돌아온 이씨 딸 이모(14)양은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취침했다. 밤 동안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김양은 지난 1일 오전 11시53분에서 오후 1시44분 사이 이씨에게 살해됐다.12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방법원을 찾은 이씨 딸 이양은 '아빠가 친구에게 뭘 했는지 봤느냐', '친구에게 왜 수면제를 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살인, 성범죄, 약취ㆍ유인, 강도, 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요건을 따져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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