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NC 나성범 [사진= 김현민 기자]
NC 선발 제프 맨쉽도 좋지 않았다. 1, 2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3회부터 흔들렸다. SK는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성현이 볼넷을 얻고 이성우가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다. 노수광의 보내기 번트 후 나주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SK가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정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최정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열세 번째 몸 맞는 공으로 박석민(12개)을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정의윤이 2사 1, 2루에서 방망이 끝에 가볍게 공을 맞혀 우익수 앞에 떨어뜨리는 안타를 만들어내 SK가 1점을 더 뽑았다. 하지만 NC가 3회말 곧바로 달아나며 SK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사 후 재비어 스크럭스가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호준이 볼넷을 얻은 후 박석민이 왼쪽 담장을 맞히는 적시타를 쳤다. NC가 5-2로 달아나고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권희동 타석에서 켈리의 폭투로 주자가 한 루씩 진루, NC가 6-2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권희동은 풀카운트에서 볼을 골라 걸어나갔고 이 때 SK 포수 이성우가 공을 포구하지 못 하면서 2루 주자 박석민이 3루까지 갔다. 다음 타자 손시헌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박석민을 불러들여 NC가 7-2로 앞섰다. 김태군이 볼넷을 얻으면서 다시 2사 1, 2루가 됐고 박민우가 적시타를 쳐 NC가 8-2로 점수차를 벌렸다.SK 선발 켈리는 2.1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8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SK는 4회초 정진기의 1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맨쉽도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렸다.NC는 이번에도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으며 SK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4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2루타로 치고 나간 후 대타 모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NC는 5회말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 김성욱의 내야안타, 나성범의 2루타, 스크럭스의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든 후 모창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10-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NC 원종현 [사진= 김현민 기자]
SK는 6회초 1사 후 정진기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다. 정진기는 역대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연타석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됐다.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SK가 분위기를 타는듯 했으나 NC가 원종현을 투입해 SK의 기세를 다시 가라앉혔다. 원종현은 첫 타자 이성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원종현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후 8회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해 2사를 잡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여섯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아웃카운트를 일곱 개를 잡아내 이날 등판한 투수 중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SK가 결국 7회부터 득점에 실패하면서 허무하게 가을야구 일정을 마무리했다. 원종현에 이어 임창민이 남은 아웃카운트 네 개를 처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