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LPG차 산다]'기름값 부담이죠?' LPG로 달리는 SUV시대 임박

지난달 말 'LPG차 규제완화법' 본회의 통과'LPG용 티볼리·코나·QM6 만나볼 수 있게된 것"휘발유·경유 대비 50~60% 저렴…"점유율 늘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9주 연속 오르면서 LPG(액화천연가스)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5인승 이하 레저용 차량(RV)에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 것도 LPG차 구매욕을 부추기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LPG RV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에는 LPG용 코나·QM6 등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달 28일 본회의를 통해 다목적형 RV와 기타형 승용차에 LPG연료를 사용하도록 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와 사업법 개정안'(이른바 LPG차량 규제완화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5인승 이하 RV도 LPG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차종과 무관하게 LPG차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일반인은 7인승 이상 RV와 배기량 1000cc 미만 경차, 하이브리드, 5년 LPG중고차만 구매가 가능했다. 규제가 완화되면서 자동차업계는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말 출시를 목표로 중형 SUV 'QM6'의 LPG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RV가 주력인 쌍용차도 LPG 모델 개발 검토에 들어가 티볼리와 렉스턴 등 다양한 제품군에 LPG엔진을 탑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기반으로 한 LPG모델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선 내년 하반기쯤엔 LPG용 5인승 이하 RV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PG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연료값이다. 휘발유·경유차 보다는 저렴하다. 9월 넷째주 기준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491.66원, 경유는 1282.56원, 자동차용 LPG(부탄)는 813.64원을 기록했다. LPG연료값은 휘발유의 54.5%, 경유의 63.4%에 불과한 셈이다. 이 역시 전기차에 비해선 비싸지만 전기차 충전소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2의 대안이 될 수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절감 등 친환경성도 충분히 갖췄다"며 "출력, 무게 등 성능개발이 병행해 LPG차 비중을 점차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LPG차 판매규모는 5만9862대로 전체의 11%대에 이른다. 업계선 이번 규제완화로 5인승 이하 RV 시장에서 최대 17% 의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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