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알바몬'에 올라온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 구직 게시글(사진=홈페이지 캡쳐)
한편, 부모님이나 친척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한 탈출구로서 알바를 택하는 이들도 있다.취업준비생 우모(28)씨는 추석 연휴 동안 편의점 알바를 할 예정이다. 우씨는 지난해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다 올해 부산 부모님댁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우씨는 “명절 때 큰집인 부모님댁으로 모이는 친척들과 최대한 덜 마주치기 위해 알바를 하기로 했다”며 “친척들이 한마디씩 던지는 조언이 너무 스트레스를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씨는 “친척들은 항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일 해보면 다 똑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어른들은 진심어린 조언일지 몰라도 듣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알바천국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0대 회원 1190명을 대상으로 ‘알바생과 추석 스트레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9%가 다가오는 추석을 “혼자 보내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아르바이트 때문에(27.2%)”, “친척 및 가족들의 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23.4)”라고 말했다. 이어 “취업준비 및 시험준비 때문에(17.3%)”,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어서(12.2%)”, “기타(7.8%)”, “명절기간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3.9%)” 순으로 조사됐다.이와 반대로 ‘추석명절 가장 듣고 싶은 덕담 한 마디’는 “용돈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29.5%)”인 것으로 나타났다. “늦지 않았어 천천히 해 나가면 돼(17.7%)”, “하고 싶은 일 있으면 주저 말고 해(14.2%)”가 뒤를 이었다.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