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北 핵실험으로 백두산 분화? 영향 거의 없다'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북한의 핵실험이 중국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 화산 분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중국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쉬젠둥 중국 지진국 지질연구소 활동화산연구실 주임은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창바이산은 현재 안정 상태에 있으며 내부 요인이 아닌 외부 요인이 분출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창바이산에 있는 12개 관측소가 중국 지진국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보내는데 화산 분화의 전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쉬 주임은 "2000년대 들어 창바이산은 2002~2006년 사이에만 유일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쉬 주임은 다만 "북한의 추가 핵실험으로 규모 7 이상의 인공 지진이 발생하면 화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는 창바이산에서 약 110㎞ 거리에 있다.중국 지방정부 당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창바이산 남쪽 경구를 무기한 잠정 폐쇄했다. 낙석이 잇따라 발생해 종합안전점검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방사능 유출과 창바이산 화산 폭발 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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