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언제 이렇게 오래 보겠어' 가족끼리 즐기는 추석 놀이용품 '불티'

온라인몰, 보드게임·민속놀이 관련 상품 판매 '껑충'…이색 놀거리도 속속 등장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판매하는 대형 사이즈 윷놀이 세트.(사진=G마켓 제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번 추석에 삼촌네 오면 윷놀이나 해요."부산에 사는 직장인 정시내(26ㆍ여)씨는 아버지와 추석 연휴 계획을 논의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윷놀이 세트를 주문했다. 긴 연휴를 맞아 모처럼 만에 내려오는 서울 삼촌 가족과 즐기기 위해서다. 정씨가 주문한 윷은 보통 제품이 아니다. 요즘 '핫'한 특대 사이즈로, 추석 때 스펙터클한 가족 대항 윷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장 10일의 추석 연휴 중 다함께 모여앉아 제대로 놀아보려는 가족이 부쩍 많아졌다. 불황 속 적은 비용으로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놀이용품이 온라인 몰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22일 온라인 몰 G마켓에 따르면 이 업체에서 지난 11~17일 보드게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넘게(385%) 급증했다. 보드게임 종류별로는 룰렛이나 젠가 같은 복불복 게임 판매 신장률이 610%로 가장 높았다. 부루마불(419%), 카드(200%) 등이 뒤를 이었다. 제기차기, 공기놀이, 윷놀이 등이 포함된 민속놀이(336%)와 체스, 바둑, 장기 등 고전 놀이 용품(300%) 카테고리 판매량도 4배 이상 늘었다. 같은 비교 기간 11번가에서는 룰렛(451%), 체스(304%), 다트(277%), 바둑(122%), 카드(96%), 장기(37%) 등 순으로 판매 신장률이 높았다. 옥션은 다트ㆍ테이블스포츠 상품을 1771%나 많이 팔았다. 바둑ㆍ장기ㆍ체스(689%), 복불복 게임(629%), 카드(433%), 민속놀이(226%) 등 판매도 대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큰 돈 들이지 않더라도 긴 추석 연휴 동안 가족끼리 소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기존 놀이 용품 외 이색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G마켓에서 파는 라벤스부르거 두더지 땅파기가 대표적이다. 게임 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두더지 6마리를 각 선수들이 나눠 가진다. 이어 숫자카드 1장을 뒤집어 나온 숫자만큼 두더지를 상하좌우 직선으로 움직여 구멍으로 들어가게 한다. 두더지를 먼저 다 구멍에 넣어 안쪽의 금색 삽을 찾는 사람이 승자다. 스피드스텍스 컵쌀기는 앞에 놓인 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빠르게 쌓고 내리는 스포츠스태킹 게임이다. 누구나 참여하기 쉬운데다 손에 땀을 쥐는 흥미진진함도 갖췄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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